어둠은 어둠으로
몰아낼 수 있는 건
- 마틴 루터 킹 -
1926년
어릴 때 내 삶의 전부는
물론 힘든 노동이다
꽃봉오리가 터지면...
목화 딸 때가 된 거야
별처럼 생겼지?
반짝이는 별 말야
아들 머리처럼 생겼네?
한번 따볼까?
그냥 온종일
아버지와 있는 게
- 사진 찍자
좀 웃지 그래요?
해티
따라와
- 아빠, 엄마 어디 가요?
세실, 가면 안 돼!
엄마!
이리 와
내 말 들어
무슨 짓을 당해도
백인이 주인이고
알아들어?
어서 일해
아빠, 어떡해요?
이봐
아빠!
어쩜 좋아
뭐 구경났어?
너도 당해볼래?
묻어주게
빨리!
그만 뚝!
이제부턴
'검둥이 하인' 되는 법
실화에 근거한 영화입니다
- 여기 오네요
음식 서빙은 조용히
숨소리도
알겠습니다
들어온지도
그래도 목화밭보다는
또 틀렸네, 왼쪽에서!
더 줘!
살아남으려면
떠나는 건 두려웠다
내가 아는 건
엄마, 이거 아빠 시계요
엄마?
나 떠나려고요
아빠 사건 이후로
나중에 내가
분명 떠나길
애나베스 할머니도
나를 보고싶어
의지할 곳 없는 건
몰아낼 수 없다
빛뿐이다
조지아 주, 메이컨
목화밭이었다
좋았을 뿐이다
- 제가 찍을게요
창고에 할 일 있어
- 일이나 해
화내면 안 돼
우린 없는 거야
일이나 해!
구덩이 좀 파!
집안일을 해라
알려주마
- 부르셨어요?
안 들리게 해야 돼
모르게 말야
훨씬 편했다
도망쳐야 했지만
목화밭뿐이었으니
엄마는 말을 안 했다
보고 싶으셨겠지만
원하셨을 거다
말로는 아닌 척 해도
했을 거다
지옥 같았다